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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26 · 2026년 4월 23일 (목)

테더가 드리프트를 구했습니다 — 조건은 USDC 버리기

여러분, 오늘은 북한 해킹 피해를 입은 드리프트(Drift)가 테더에 손을 내밀며 결제 레이어를 바꿔버린 이야기, 경기도가 복지수당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하는 연구를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크라켄이 약 8,100억원을 내고 미국 파생상품 시장에 올라탄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BTC ₩1억1,594만($78,549), 공포탐욕 57(중립).

01 TOP STORY · 국내 뉴스

테더가 드리프트를 구했습니다 — 조건은 USDC 버리기

솔라나 최대 탈중앙 선물 거래소 드리프트(Drift)가 해킹 피해 이후 구제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테더(Tether)가 최대 1억 4,750만 달러(약 2,180억원) 규모의 구제 패키지를 제안했고, 드리프트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제 레이어를 서클(Circle)의 USDC에서 테더의 USDT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배경 — 테더의 동기를 이해하려면 구도를 먼저 봐야 합니다. USDT와 USDC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1, 2위로 DeFi 결제 레이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드리프트처럼 솔라나 최대 선물 거래소(누적 거래량 1,500억 달러)가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쓰느냐는 점유율에 직결됩니다.

해킹 이후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법 집행기관이나 법원의 지시가 있을 때만 USDC를 동결하며, 실시간 해킹 대응은 하지 않는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규제 친화 설계를 원칙으로 내세운 것이지만, 드리프트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돈이 빠져나가는 동안 서클이 손을 놓고 있었던 셈입니다. ZachXBT 등 블록체인 조사자들도 서클이 더 빨리 블랙리스트 조치를 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테더는 이 틈을 봤습니다. "우리가 돈을 대줄 테니, USDC를 버리고 USDT로 오라"는 제안입니다. 테더는 과거 여러 차례 해킹 관련 자금을 신속 동결한 전례가 있어 이번 제안에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드리프트 입장에서도 구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차피 USDC가 실시간 대응을 안 한다면 USDT가 낫다"는 판단이 섰을 것입니다.

왜 중요하냐면요 — 구제 패키지 구조는 테더 최대 1억 2,750만 달러 + 파트너 최대 2,000만 달러로 구성됩니다. 단순 지원이 아니라 매출 연계 크레딧, 생태계 보조금, 유동성 공급자 대출을 결합한 방식으로, 시간 경과에 따라 약 2억 9,500만 달러(약 4,360억원)에 달하는 이용자 손실 전액 보전을 목표로 합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피해를 돌려받는 구조지만, 그 대가로 드리프트 생태계는 테더 의존 구조로 재편됩니다.

한편 — 이번 여파는 서클에도 직접 튀었습니다. 서클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었는데 이번 논란으로 주가(CRCL)가 당일 8.3% 하락했습니다. 드리프트 거버넌스 토큰(DRIFT)도 해킹 이후 약 70% 폭락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 — "법원 명령 없이는 동결 불가"는 규제 친화적 설계이지만, 해킹 대응 측면에서는 치명적 약점으로 드러났습니다. DeFi 프로토콜들이 결제 레이어를 선택할 때 이 기준이 이전과 달리 작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02 TOP STORY · 해외 뉴스

경기도가 복지수당을 코인으로 주려 합니다

경기도가 청년기본소득·농민기본소득 등 복지수당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내 지자체 최초 시도입니다.

배경 —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안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용역비 2억원에 기간은 8개월, 올해 12월 최종보고회에서 조례안과 기술 실증 결과를 함께 확정할 예정입니다. 기존 경기지역화폐를 대체하거나 확장하는 형태로, 블록체인 기반 전용 디지털 지갑에 복지 자금을 담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특정 사용처를 제한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하냐면요 — 정부 지원금이 의도한 곳에 쓰이는지 확인하기가 기존 지역화폐 시스템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청년기본소득을 받은 사람이 어디서 얼마나 썼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고, 특정 업종에서 쓸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도 가능합니다. 경기도는 "준비금 운용 수익을 지역 정책 기금으로 재투자하는 모델"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 최대 인구의 광역지자체가 먼저 움직인 만큼 다른 시·도 도입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 실제 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경기도 스스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상위법이 아직 미비하다"고 인정하며 직접 발행, 전담기구 대행, 기존 인프라 활용 등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도 중앙 정부의 입법 없이는 실행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 — 12월 최종보고회 결과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규정이 어떻게 맞물리느냐가 관건입니다.

03 TOP STORY · 해외 뉴스

크라켄이 8,100억원을 던졌습니다 — 미국 퍼페추얼 선물, 합법화 초읽기

크라켄의 모회사가 파생상품 플랫폼 비트노미얼(Bitnomial)을 최대 5억 5,000만 달러(약 8,1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서 퍼페추얼 선물 거래를 합법으로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배경 — 퍼페추얼 선물은 만기 없이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지금 전 세계 크립토 거래의 핵심 수단입니다. 2025년 한 해 글로벌 퍼페추얼 거래량은 61조 7,000억 달러로 현물 거래량의 3.3배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이용자는 이 시장을 쓸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같은 주요 플랫폼은 미국 이용자를 차단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퍼페추얼 선물은 금지도 허용도 아닌 규제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비트노미얼은 자체인증 방식으로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퍼페추얼 유사형 계약을 운영 중인 플랫폼입니다.

왜 중요하냐면요 — CFTC 신임 의장 마이클 셀리그(Michael Selig)가 지난달 컨퍼런스에서 "가까운 미래에 퍼페추얼 선물을 공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크라켄이 비트노미얼을 사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기에 코인베이스는 레버리지 최대 10배의 선물 계약을 자체인증으로 출시해 하루 수십억 달러를 처리 중이고, 로빈후드는 유럽에서 운영 중인 퍼페추얼 서비스의 미국 진출을 탐색하고 있으며, 젬이나이(Gemini)도 파생상품 확대를 선언했습니다. 미국 최초 합법 퍼페추얼 거래소 자리를 두고 동시에 경주가 시작됐습니다.

한편 — 미국 퍼페추얼이 합법화된다고 오프쇼어와 조건이 같아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인베이스의 레버리지 한도는 10배로, 오프쇼어 플랫폼보다 훨씬 보수적입니다. 하이퍼리퀴드는 이에 맞서 미국 정책센터 설립을 발표하며 규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퍼페추얼 선물을 포함한 크립토 시장구조법(Clarity Act)의 올해 법제화 확률은 갤럭시(Galaxy) 리서치 기준 "50-50, 혹은 그 이하"입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 — CFTC가 행정 규칙으로 퍼페추얼 선물을 언제 공식 허용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합법화 이후 미국 이용자들이 오프쇼어에서 규제 플랫폼으로 이동한다면, 청산 패턴과 시장 변동성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입 뉴스

3건

[XRP 3배 레버리지 ETF 오늘 출시 목표] 그래나이트셰어스(GraniteShares)가 오늘(4/23) XRP 3배 레버리지 ETF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앞서 튜크리엄(Teucrium)의 2배 XRP ETF가 4월 초 미국 최초로 출시됐고, 프로셰어즈(ProShares)의 2배·역방향 상품도 SEC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XRP 파생상품 라인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군 사령관 "BTC는 국력 투사 도구"] 4월 21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 사령관 사무엘 파파로(Samuel Paparo) 제독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을 "피어투피어, 무신뢰 가치 이전 수단이자 미국 국력 투사를 지원하는 자산"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작업증명(PoW) 프로토콜이 공격자 비용을 높인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전투사령부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국가안보 용어로 언급한 최초 사례로 평가됩니다.

[베네수엘라 야당 "석유 팔아 BTC 준비금 만들자"]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석유 수출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아 국가 준비금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 보유국입니다. 마두로 정권 붕괴 이후 경제 재건 방안으로 등장한 제안으로, 미국 제재와 석유 수출 제한이 실현의 최대 장애물입니다.

마켓 데이터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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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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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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