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거래소를 사들이는데 거래대금은 88% 급감 + 퍼페추얼 원조 비트멕스 9월 폐쇄
여러분, 오늘은 국내 거래소 주인이 바뀌는 흐름과, 무기한선물을 처음 만든 거래소의 퇴장 두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국내 거래소 주인이 바뀌는 흐름과, 무기한선물을 처음 만든 거래소의 퇴장 두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전통 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 거래소 지배지분을 가진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코빗 지분 92.06%를 1,334억8,000만원(약 9,100만 달러)에 사기로 합의한 뒤, 규제 신고 절차를 거쳐 이번에 최대주주로 확정됐습니다. 코빗 운영 법인과 거래·입출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상한 건 타이밍입니다. 거래는 얼어붙었는데 금융사들은 오히려 지금 거래소를 사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는 게 오늘의 거래량이 아니라 제도화 이후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와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이 예고된 상황에서, 원화 거래소 라이선스 자체가 입장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혹한기는 숫자로 진행 중입니다. 코빗은 운영비를 대려고 올해 세 차례 보유 코인을 팔았고, 지난 3일부터 열흘간 비트코인 15개와 이더리움 60개를 처분해 약 16억원을 마련했습니다.
무기한선물(퍼페추얼)을 처음 세상에 내놓은 비트멕스가 오는 9월 23일 04시(UTC)에 모든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무기한선물은 만기가 없는 선물 계약입니다. 만기마다 계약을 새로 갈아탈 필요가 없어 지금은 전 세계 코인 파생상품 거래의 표준이 됐는데, 그 시작이 비트멕스였습니다.
회사는 모기업 HDR글로벌트레이딩의 "전략적 사업 검토" 결과라고만 설명했고, 재무 악화나 규제 압박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운영 기간 중 해킹으로 고객 자금을 잃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식은 게 아니라 자리가 바뀐 것입니다. 2025년 상위 거래소들의 연간 무기한선물 거래량은 47.4%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비트멕스는 2023년 8월 파생상품 9위(점유율 0.9%)에서 2025년엔 상위 10위 밖으로 밀렸습니다. 그사이 코인베이스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무조치 승인을 받아 퍼페추얼형 선물을 내놨고, 크라켄도 규제 안에서 같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직접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비트멕스는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았고, 하루 거래량도 바이낸스 선물의 0.26% 수준이었습니다.
존 튠 상원 다수당 대표가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8월 7일 여름 휴회 전 시한을 놓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 7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인 사업 제한 조항을 문제 삼아 반대했고,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통과 확률은 46%에서 38%로 내려갔습니다. 공화당 53석으로 60표 문턱을 넘으려면 민주당에서 최소 7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아비트럼 기반 파생상품 거래소 AFX트레이드에서 2,415만 달러(약 354억원), 베루스-이더리움 다리에서 754만 달러(약 110억원), 비트코인 확장망 B²에서 386만 달러(약 57억원)가 빠져나갔습니다. 세 건 모두 암호 자체가 뚫린 게 아니라 검증자 서명 키를 빼앗기거나 권한 관리가 허술했던 문제였습니다. 베루스는 지난 5월과 같은 결함으로 두 번째 피해를 봤습니다.
멀티코인캐피털이 스테이킹해 둔 하이퍼리퀴드(HYPE) 1억1,600만 달러어치를 인출 대기열에 올렸고, 갤럭시디지털 2,940만 달러, 셀리니캐피털 440만 달러가 뒤따랐습니다. 합치면 약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5~7일 안에 풀립니다. 하이퍼리퀴드 가격은 58달러까지 밀렸고, 멀티코인 측은 "매도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의 X 계정이 탈취돼 '블래드후드(VLAD)'라는 가짜 밈코인을 "로빈후드 체인 공식 마스코트"로 소개하고 지갑 주소를 올렸습니다. 로빈후드는 해킹 사실을 인정하고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로빈후드 체인에는 7억 달러(약 1조335억원) 이상이 예치돼 밈코인 거래가 몰리던 참이었습니다.
거래소에 예치된 스테이블코인이 35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0일간 바이낸스에서 약 15억5,000만 달러(약 2조2,700억원), 바이빗에서 7억8,6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가 빠졌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7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지만, 거래소 안에서 바로 코인을 살 수 있는 대기 자금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