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주 박스권 뚫고 숏 대량 청산 + 미국 규제가 '말'에서 '행동'으로 (CFTC·하이퍼리퀴드)
여러분, 오늘은 비트코인의 숏스퀴즈 급등, 그리고 미국 규제기관들의 자체 규칙 착수 2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비트코인의 숏스퀴즈 급등, 그리고 미국 규제기관들의 자체 규칙 착수 2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두 달간 갇혀 있던 비트코인이 위로 뚫리면서,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무더기로 청산됐습니다.
시작은 돈의 흐름이었습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를 되사주는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7조원)로 늘리겠다고 밝히자, 장기 금리가 내려가며 위험자산으로 돈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구조법(CLARITY) 통과를 의회에 압박하고, SEC의 코인 규칙안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졌냐면, 6주 동안 6만2천~6만6천 달러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이 위로 뚫리자 하락 베팅이 강제 청산되며 되사기가 몰렸습니다. 얇아진 매도벽 위로 가격이 한 시간 만에 8% 튀어오른, '이야기'가 아니라 '기계적'인 급등이었습니다. 이더리움도 9%대 오르며 함께 달렸고, 스트래티지 주가는 이틀 만에 22% 뛰며 두 달 치 평가손을 지웠습니다.
다만 상승의 상당 부분이 숏 청산이라는 기계적 힘이었던 만큼, 현물 수요가 뒤를 받쳐주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미국 규제당국이 의회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크립토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입법이 막혀 규칙 만들기가 멈췄다'는 평가였는데, 흐름이 뒤집혔습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마이크 셀리그 위원장은 8월 20일 첫 혁신자문위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크립토 시장 규제 초안을 지시하며 이렇게 못박았습니다.
왜 이게 가능하냐면, 의회 입법은 상원 60표라는 높은 벽에 막혀 있지만 CFTC는 이미 가진 상품거래 감독 권한으로 우회로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셀리그가 하이퍼리퀴드를 완전히 합법적인 방식으로 미국에 들여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하이퍼리퀴드는 만기 없는 선물(무기한 계약)을 다루는 탈중앙 거래소로, 그동안 미국 이용자에겐 막혀 있던 상품입니다. 규제 공백이 서서히 메워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레이어1 블록체인 인젝티브가 계열사를 통해 SEC 등록 이전대리인(증권의 소유권·배당을 관리하는 공식 기관) 자격을 얻었습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인프라를 갖춘 첫 레이어1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고, INJ는 8% 올랐습니다.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마야가 소프트웨어 결함 6개가 연달아 악용되며 네트워크를 멈췄습니다. 직접 탈취액은 약 165만 달러(약 23억원)지만, 토큰 폭락까지 더한 풀 손실은 약 1,090만 달러(약 154억원)로 불었고, CACAO는 89% 급락했습니다.
미국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가 해외 크립토 기업 중 처음으로 한국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얻었습니다. 하나금융·SK텔레콤이 전략 주주로 참여했고, 리테일 거래가 부진한 사이 기관용 수탁 시장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이더리움 차기 업그레이드가 "모든 기본 송금은 가스 2만1천"이라는 오랜 규칙을 손봅니다. 한 번도 안 쓴 새 주소로 보낼 때만 18만3,600 단위가 추가되며, 지갑·수수료 계산기 개발사들은 소프트웨어를 고쳐야 합니다. 일반 이용자가 지금 할 일은 없습니다.
윙클보스 형제의 벤처가 3,333만 달러(약 470억원)를 대며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 채굴에 뛰어들었습니다. 한 회사가 네트워크 해시파워의 약 18%를 쥐게 돼, 오히려 탈중앙성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여러분, 오늘은 돈의 흐름과 규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 하루였습니다.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과 규제당국의 움직임이 겹치며 시장이 6주 만에 숨통을 텄습니다.
다만 이번 급등의 상당 부분이 숏 청산이라는 기계적 힘이었던 만큼, 다음 분기점인 8월 27일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중요합니다. 내일 또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