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크래시 1주년 주간 10억 달러 청산 + 상원, 테더·캔터 유착 조사
여러분, 오늘은 1년 전 그날을 닮은 대규모 청산과 상원의 테더 조사, 두 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1년 전 그날을 닮은 대규모 청산과 상원의 테더 조사, 두 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비트코인이 목요일 밤 8만350달러까지 밀렸다가 8만2,500달러 선을 되찾았습니다. 9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지점이었습니다.
도화선은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 연준 의사록이 '연내 추가 인상' 쪽으로 기울었고, 펜타곤의 이란 재교전 준비 보도로 유가가 올랐으며, 'AI가 암호를 깰 수 있다'는 경고까지 더해졌습니다. 한 주 내내 8만3,000~8만7,000달러 구간에 쌓여 있던 레버리지가 구간이 깨지자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중간선거(11월 3일) 전 이란을 치지 않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이 반등했고, 이후 청산은 숏에 집중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하락은 하루 190억 달러(약 25조원)가 청산된 작년 10월 10일 플래시크래시의 1주년을 코앞에 두고 나왔습니다. 다만 그날의 16분의 1 규모입니다.
온체인은 다른 신호도 보냅니다.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하루도 빠짐없이 순실현이익을 기록해, 투매보다는 차익 실현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음 분기점은 주간 캔들이 8만2,500달러를 지지선으로 지켜내느냐입니다.

상원 상설조사소위 민주당 간사 리처드 블루먼솔이 목요일,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에 테더와의 거래 관계 자료 1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답변 기한은 10월 23일입니다.
캔터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의 미국 준비금을 보관하는 회사입니다. 문제는 그 지배구조입니다. 캔터를 이끌던 하워드 러트닉은 현 상무장관이고, 지금은 그의 아들 브랜던 러트닉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소환장은 아니고, 특정 위법을 적시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되찾을 경우(예측시장 칼시 61%·폴리마켓 64%) 강제력 있는 조사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같은 날 테더는 올해 이란 연계로 USDT 약 5.5억 달러(약 7,400억원)를 동결했다고 밝혔고, 쏘체인은 자사 USDT 금고가 설명 없이 동결됐다가 두 시간 뒤 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크립토 경제를 떠받치는 달러 토큰이 '동결 권한'과 '정치적 이해상충'이라는 두 질문을 동시에 받고 있는 셈입니다.
레저가 동남아 리셀러 CryptoBilis가 판 기기에서 약 8,600만 달러(약 1,150억원)가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익명 분석가가 비트코인·이더리움·트론 주소에서 수백 개 지갑의 피해를 추적했지만, 금액과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레저는 최근 90일 안에 이 리셀러에서 기기를 산 사용자에게 설정을 멈추라고 권고했습니다.
뉴욕주 법무장관이 파산한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전 CEO 알렉스 마신스키에게서 최대 3,500만 달러(약 470억원)를 받아내고, 증권·상품·가상자산 업계에서 영구 퇴출시켰습니다. 그는 예치금이 은행보다 안전하다고 속인 혐의로 이미 12년형을 복역 중입니다. 셀시우스 채권자들은 파산 절차로 34억 달러(약 4조6,000억원) 넘게 돌려받았습니다.
태국 증권당국이 16일부터 현지 운용사의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를 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하도록 허용합니다. 단일 코인을 추종하고 순자산의 80% 이상을 그 코인에 담아야 하며, 돈을 빌려 사는 신용융자 매수는 금지됩니다. 태국은 1인당 가상자산 보유율이 20%로 세계 최고 수준(미국 13%)으로 추정됩니다.
여당이 디지털자산 기본법 정부안을 10일까지 내라고 했지만, 금융위원회가 9일 국회에 '기한 내 제출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느냐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 지분 51% 이상 컨소시엄으로 제한하자는 입장이고, 금융위는 지분율을 법에 못 박는 데 반대합니다. 정부안에는 매매·중개·보관을 한 사업자가 총괄하는 '종합 사업자' 구조와, 거래소가 무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배상 책임을 지는 조항도 담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이번 주에 이란 연계 가상자산 약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영국은 러시아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암호화폐 거래소 3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두 곳은 크렘린 연계 네트워크 A7의 루블 연동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여러분, 1년 전 플래시크래시의 그림자가 시장을 긴장시키는 가운데, 달러를 떠받치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조사까지 겹친 한 주였습니다.
가격은 흔들려도 데이터는 그대로 쌓입니다. 내일 또 차분히 정리해 오겠습니다.